논문

공공갈등을 진단하기 위한 노력은 그간 정책을 추진하는 실무적인 차원에서 여러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론적인 측면에서의 노력은 부족한 측면이 있었으며, 본 연구에 앞서 이루어진 이선우 외(2015)의 연구에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체크리스트는 실제 현상을 올바르게 진단하기 위한 목적이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정책 현장에서 공공갈등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서울시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여 앞선 연구에서 구성한 체크리스트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다. 인식조사 결과, 공공갈등을 관리하기 위해서 체크리스트가 필요하나 본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체크리스트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각 문항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며, 몇몇 문항에 있어서는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있었던 만큼, 추후 연구를 통해 보완될 필요가 있다. 체크리스트가 유용한 단계에 대한 평가에서는 사업추진 단계에서 가장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활용에 있어서는 갈등의 진단･예방･처방에 대해 모두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이론적인 논의를 통해 개발된 체크리스트를 실무적인 측면에서 비판적 검토를 하였다는 의미를 갖는다. 본 연구를 통해 검토된 체크리스트의 한계와 문제점에 대한 발전방안은 다양한 차원의 노력을 통해 추후 연구에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