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지금까지 중앙정부에 의해 하향식으로 이루어지던 에너지 공급 정책이 환경적, 사회적문제를 노정하면서 지자체의 역할이 강조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자체가 고유의 에너지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와정책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본 연구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필요한 정책 인프라 조성을 위한 시도로 경기도를 대상으로 하여, 기초지자체의 시계열 에너지 소비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지수분해분석과 군집분석을 통해 에너지 소비구조 및 변화 요인을 유형화하였다. 지수분해분석 결과 경기도 전체의 에너지 소비 변화는 경제성장에 의한 생산효과가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인구효과 역시 에너지 소비 증가 요인이지만 기여도는 크지 않았으며 에너지 집약도 증가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지만, 생산효과에 의해 상쇄되고 있다. 군집분석 결과, 경기도 내 31개 지자체는 저성장･에너지저효율, 안정성장･에너지고효율, 고성장･에너지고효율 등 세 개 유형으로 구분되었다. 각 군집은 에너지 소비와 이를 추동하는 원인의 차이를 보였으며, 이는 지자체별로 차별화된 에너지정책 수립이 필요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