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도시가족 주말농부’ 프로그램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농교류 정책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서울시와 농협의 협력적 정책인 도시가족 주말농부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실태와 지불가치를 분석하여, 도농교류의 활성화와 도시와 농촌 간의 상생협력적 관계 구축 가능성을 파악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동 프로그램은 서울시와 농협이 공동운영하여 참가비 보조가 이루어지는 정책사업의 성격을 띄며, 본 연구의 주요결과와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자체간 교류협력이 기존의 관습적이고 형식적인 운영이 아닌 시민편익의 관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도농교류를 추진함에 있어 도시민과 지역민의 상호 효용증대에 중점을 두고 시민참여형 정책으로 운영하고 있다. 둘째, 도시가족 주말농부 프로그램의 경제적 가치추정을 위해 조건부가치측정방법(CVM)을 적용하여 지불의사금액을 측정하였다. 분석결과 도농교류사업으로서 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시민의 지불의사는 17,853원으로 나타났으며, 지불의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시금액, 성별, 소득수준으로 분석되었다. 서울시 도시가족 주말농부 프로그램은 도시와 농촌이 수평적 관점에서 시민의 지불가치(value for money)를 고려한 정책이며 교류를 통한 실질적인 농업･농촌 발전의 기반마련이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