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수욕장 야간 개장이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제주시는 오는 5월부터 제주시내와 인접한 이호해수욕장을 밤 10시까지 개장해 바다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주지역 해수욕장은 7월부터 약 두 달 동안 문을 열었고, 해가 지기 전인 낮 시간에만 수영이 허용됐다.

제주시는 해수욕장 야간 개장을 위해 백사장에 촛불별자리 수놓기와 테우 체험장 등 다양한 해변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 용천수를 활용한 지하수 담수장도 조성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야간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수욕장 내 유역구역 표시 부표를 10여 명이 탈 수 잇는 구명뗏목으로 연결해 설치하고, 해양경찰과 소방, 민간 수상안전요원 등을 야간 시간대에 증원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6만7500여 명으로, 야간 개장이 실시되면 30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