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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행정연구 제35권 제4호 통권 127호 2021.12.
구분
기고논문
상점 입지는 여전히 중요한가?: 강릉시 집적경제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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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성원 |
---|---|
발행일 |
2021.12.31. |
권 |
제35권 제4호 |
통권 |
12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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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 입지는 여전히 중요한가?: 강릉시 집적경제를 중심으로 |
오랫동안 입지 선정의 중요성은 상점 생존에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높은 상가 공실률 및 폐업률,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상업용 점포의 여건이 변화하면서, ‘아직도 상업시설의 입지는 중요한가?’라는 의문을 낳고 있다. 상업시설 입지와 상점 생존 간의 관계에 관한 연구가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그 대부분은 수도권이 대상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소도시 중 하나인 강릉시를 대상으로 동종점포 및 이종점포의 공간집적과 상점 생존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밝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상점 밀도, 동종점포 특화(마샬리안 특화), 점포 다양성(제이코비안 다양성) 등 상업시설의 공간 특성과 상점 생존 간의 관계를 2000년대(2000-2009년)와 2010년대(2010-2019년)로 나누어 비교하고, 변화 트랜드를 확인했다. 분석은 지방행정인허가자료(2000-2019년)를 활용하여 생존분석 방법을 적용했다. 본 연구에서 확인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상점 밀도와 상점 생존율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지만, 지난 10년간 그 연관성의 크기는 상당히 감소했다. 반면 2000년대에 비해 2010년대 동종점포 특화와 점포 생존율 간의 관련성은 더 커졌다. 이는 상점 입지로 동종 소매점의 클러스터(cluster)가 점포 생존에 더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다양한 점포의 공간적 집적과 점포 생존율은 음의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요컨대 국내 소도시 중 하나인 강릉의 경우, 동종 점포들은 점포 생존에 긍정적 집적효과가 있어 유사점포 주변에 입지할 경우 생존에 유리하지만, 이종 점포의 밀집은 오히려 부정적 효과가 나타나 폐업할 위기를 더 키운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연구에서 소도시 산업의 경우 주로 동종산업의 긍정적 집적효과인 지역화경제가 확인되는 것과 유사하게, 상업시설의 경우도 소도시에서는 동종점포의 긍정적 집적효과가 존재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소도시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점포가 집적하는 것보다 동종 점포가 집적할 때, 공간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고, 작은 규모의 상업시장에서 생산자들 간에 지식공유, 중간재 공유, 노동기술 매칭, 노동 풀 공유 등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확인한 결과들은 향후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폐점을 막는 공간 전략의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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