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흥행 해법 일본에서 찾다·(3)] 기부자 수요 파악, 답례품 선정… 찾는 사람 많으니 민간서 홍보

입력 2023-07-19 18:46 수정 2023-07-20 14:05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7-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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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답례품 '아마오우 딸기'로 만든 쿠키 모습. 2023.6.30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일본 고향납세의 성공을 논할 때 답례품을 빼놓을 순 없다. 전국적으로 40만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답례품이 성공 요인이다. 실제 2015년 고향납세 기부액이 매년 2배씩 늘어나던 시기 일본 총무성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지자체 중 41%(732개)가 제도 활성화 원인으로 답례품을 꼽았다.

이에 답례품에 따라 고향납세 성적도 좌우되는 상황이다. 주로 유명 농축수산품을 답례품으로 선정한 지자체의 순위가 높다.

2021년 한 해 동안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가장 많은 고향납세 기부액을 달성한 곳은 홋카이도 몬베쓰시다. 몬베쓰시는 답례품으로 가리비와 대게 등을 선정해 152억9천만엔을 기부받았다. 와규로 유명한 미야자키현 도성시는 146억1천만엔, 성게와 가리비가 특산품인 홋카이도 네무로시는 146억엔을 기부받았다.



질 좋고 다양한 답례품을 늘린 것만이 흥행 성공요소는 아니다. 기부 참여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민간업체 참여를 이끌어내는 답례품 발굴 및 선정 시스템, 창의적인 방식으로 답례품을 홍보할 수 있는 민간 플랫폼이 성공의 뒷받침이 됐다.

유명농축수산물 선정 인기 상위
플랫폼서 비교 가능… 수고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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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쇼핑몰에 판매되고 있는 답례품 '아마오우 딸기'로 만든 쿠키 모습. 2023.6.30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일본 지자체들은 고향납세 추진협의회가 답례품 발굴 및 선정을 담당한다. 후쿠오카현청의 경우 답례품 발굴 및 선정 과정에서 기부 참여자의 수요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렇게 선정된 답례품이 아마오우 딸기와 오카와시 소재 나무 가구다. 두 가지 모두 후쿠오카현 인기 답례품이다.

오가타 후쿠오카현 총무부 세무과 관리계 계장은 "추진협의회의 각 부서에서 자료 조사를 통해 좋은 답례품들을 물색한다. 답례품이 타 지자체와 중복되면 제외한다. 민간업체가 먼저 부탁을 해오는 경우도 있는 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답례품들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간 플랫폼을 통한 홍보도 효과를 보고 있다. 지자체 자체 플랫폼뿐만 아니라 '후루사토 초이스', '라쿠텐후루사토납세' 등 민간 플랫폼에서도 답례품을 홍보한다. 이들 플랫폼에선 각 지자체 답례품들을 편리하게 검색해보고 비교해볼 수 있고, 실시간 순위를 알 수 있어 인기 답례품도 파악이 가능하다. 지자체 입장에선 인력은 덜 들면서 홍보는 배로 늘어나 효과를 보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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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일본 후쿠오카현청에 전시된 답례품 '아마오우 딸기'로 만든 쿠키 모습. 2023.6.29 /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경기도 입장에선 답례품 발굴 및 선정이 고향사랑기부제 흥행에 중요한 문제다. 현재 출향민과 지역 특산품이 많은 비수도권 중심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성적이 높지만, 경기도 지자체들도 특색 있고 인기 있는 답례품을 개발한다면 만회해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10만원 소액기부자가 대다수여서 답례품 가격을 3만원 이하로 맞추는 데 한계가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자체가 미진하다 보니, 업체들도 답례품 선정에 관심이 덜하다.

/고건·김동한기자 dong@kyeongin.com

※위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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